2021년까지 모든 지자체에 도시가스 공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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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향후 15년간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연평균 0.81%씩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산업용 도시가스와 발전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천연가스의 특성을 반영해 수입 포트폴리오는 더 다양하게 바꾼다. 또한 2021년까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가스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카타르에서 천연가스를 실어오는 LNG선.[중앙포토]

카타르에서 천연가스를 실어오는 LNG선.[중앙포토]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2년에 한 번 수립하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엔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수급 전략, 공급 설비 계획 등이 담긴다.  이번 13차 계획은 2018년부터 2031년까지의 전망을 다뤘다.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수요 향후 15년 간 연 평균 0.81% 증가 #상위 5개국에 집중된 LNG 수입국 다변화 #제주도 등에 도시가스 공급망 추가하기로

이에 따르면 올해 3646만t인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31년 4049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도시가스용은 1994만t에서 2031년 2340만t으로 연평균 1.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과 일반용의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산업용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2018년 1652만t에서 2031년 1709만t으로 연평균 0.26%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입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과 협의해 유연한 계약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착지 제한 조항이나 의무인수 조항은 폐지하고, 감량권 및 증량권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이다.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을 고려해 수입국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카타르와 호주, 오만 등에서 주로 천연가스를 수입한다. 상위 5개국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국내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우선 제5기지(저장 탱크 10기) 건설을 추진해 2031년까지 356만㎘ 규모의 저장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제5기지는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짓기로 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도시가스 공급 체계도 개선한다. 지금은 서울·인천 등 전국 208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보급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1년까지 제주와 경남 합천 등 8개 지자체에 공급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겠다”며 “천연가스 미공급이 확정된 강원 화천 등 13개 지역엔 군 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사업 추진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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