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권력구조 혁신안 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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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로이터·AFP=연합】소련공산당 특별대회가 28일 개막된다.
「미하일·고르바초프」당서기장은 이날 개막되는 특별당대회에서 소련의 권력구조를 바꾸기 위한 일대 혁신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다. 「고르바초프」는 특별당대회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공산당이 과거 70년동안 소련생활에서 차지해온 「명령하는 입장」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 국가 및 정부기관들과 권력을 동등하게 나누어 갖도록 요구할 것이다.
4∼5일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의 특별 당대회는 「고르바초프」가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운동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경제개혁 촉진계획이외에도 소련의 문제점들이 당의 권력독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실에 주목, 정치구조개혁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별당대회에 참석하는 5천명 대의원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출한 대폭적인 정치개혁안들을 논의하며 회의개최에 앞서 이미 발표된 10개 기본정강명제는 당·정 임무의 분리, 선출직 간부들의 임기제, 당의 행정·경제부문 개입축소, 입법기관과 사법부의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련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주요지침은 인민대의기관의 임무와 권한을 전폭적으로 회복시키는데 있다고 정강명제는 밝히고 있으며 주요개혁안중에는 사법부의 독립증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 서기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의 임기제도 논의되는 이번의 당대회에서는 많은 지식인들이 보수파정치국원의 축출을 요구하고있지만 큰 인사개편은 없을 것 같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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