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서 '린위탕' 재조명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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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유명한 문화비평가인 린위탕(林語堂.1894~1976.사진)을 중국과 대만이 재조명하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30주기(3월 26일)를 맞아 그의 문학작품들이 방송 드라마 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0여 년 전 대만에서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그의 장편소설 '경화연운(京華煙雲.영어명 Moment in Peking)'을 연속극으로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수필집 '생활의 발견'을 비롯한 문학작품들도 중국과 대만의 서점가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대만 야후에서 린에 대한 검색은 최근 150만 건을 넘었고, 중국의 1위 검색업체인 바이두(百度)에서도 60만 건이나 됐다. 중국 푸젠(福建)성 룽시(龍溪)현의 목사 집안에서 태어난 린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화비평가로 명성을 날렸다. 1976년 홍콩에서 심장발작으로 숨진 뒤 대만의 타이베이시에 묻혔다. 그의 무덤이 있는 양명산의 옛집에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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