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04/570f6409-f305-451a-a053-dc3e9db5c0c8.jpg)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 안 전 지사를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3일 YTN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아들이 김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안 전 지사의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기 전에 곧바로 끊은 적 있다"며 "잘못 누른 실수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손정혜 변호사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 측은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잘못 누른 것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아들이 전화를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압박이 되고 불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아무리 실수라고 하더라도 그 가족이 아들인 전화했을 때는 (피해자 입장에서) 내가 본 피해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게 된다"며 "이것이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역시 인터뷰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통화는 안 하고 기록만 남는 게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 압박이 된다"며 "내용도 없이 잠깐 누르고 끊었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압박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 아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며 "그 결과 자체는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통화한 것 이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 실수였다면 조심해야 하고 의도했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