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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뛴 손흥민, "포지션 변화 성공적"...첼시전 평점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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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공중볼을 다투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첼시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공중볼을 다투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지역 라이벌’ 첼시와 맞대결에서 쾌승을 이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준급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7~2018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2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지능적인 침투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으로 첼시 수비진을 교란시켜 팀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15분에는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첼시 수문장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낳았다. 6분 뒤에는 팀 동료 델레 알리의 득점포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첼시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흐르자 알리가 뛰어들며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알리의 두 골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한 골을 묶어 첼시를 3-1로 완파한 토트넘은 시즌 승점을 64점으로 끌어올려 4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5위 첼시(56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8점), 3위 리버풀(66점)과의 격차는 한걸음 좁혔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 위성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매겨 공격 리더 역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득점포의 두 주인공 에릭센과 알리가 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오른쪽)이 첼시전 역전골을 터뜨린 토트넘 동료 델레 알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이 첼시전 역전골을 터뜨린 토트넘 동료 델레 알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려 28년 만에 첼시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둬 기쁘다. 팬과 선수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날”이라는 말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후반에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꾼 게 효과를 봤다.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덧붙여 손흥민을 간접적으로 칭찬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지만, 후반 들어 에릭 라멜라에게 원톱 자리를 내어주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역할을 바꿔 첼시 수비진을 교란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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