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투자가 2개월 연속 동반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4.1%),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3%)가 증가해 1월보다 1.0% 늘어났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4.4%) 투자는 감소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21.7%)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강세를 보였던 1월에 이어 2월에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생산도 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보합세를 보였지만 광공업생산은 1.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 운송장비(-8.7%)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5.1%)와 반도체(4.7%)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군산 지역 이외에 전국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군산이 포함된 전북 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3.7%)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어윤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ㆍ기아자동차의 비중이 높아서 한
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전체 광공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0.8%)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1.6%)와 보건ㆍ사회복지(0.6%) 등이 늘어 전월과 동일한 보합세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