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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박형준 'MB 구속' 뉴스 특보 본 순간…"나만 동네 바보" "내가 모셨던 분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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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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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박형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뉴스 특보를 접했을 때의 생각을 나눴다.

2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구라는 "지난주 저희 방송이 나가는 날(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발부돼서 썰전이 중단되고 뉴스 특보 생방송이 나갔다"며 "구속 뉴스 특보를 접했을 때 어땠나"라고 물었다.

[사진 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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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지난주 방송(썰전)에서 제가 한참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가 인멸할 수 있는 성질의 증거를 검찰이 냈는지 아닌지를 검찰이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도중에 속보가 터져서…"라며 "저만 동네 바보가 됐다,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말했다.

[사진 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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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형준은 "한마디로 만감이 교차했다. 제가 모셨던 분이고 대통령 퇴임 후 5년이 지난 지금 구속이 되는 걸 보며 '권력이 참 무상하고 비정하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SNS에 친필 입장문을 올렸다. 이 점을 미뤄볼 때 본인도 구속을 예상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그게 제일 기억이 났던 거 같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 그게 재임 중 가장 보람 있었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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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지막에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을 밝힌 것 같다. 특히 적폐청산 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나 MB 개인과 측근 비리 수사로 확장되며 가족들이 전부 수사를 받는, 심지어 가족 간 갈등으로 번져져서 그런 것들이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는 것을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쓴 것 같다. 이 모든 걸 안고 구속이 돼서 법 심판을 받겠다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MB의 태도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며 "모든 것이 도곡동 땅에서 시작됐는데 정치를 하기 전에 정리했더라면 나았을 텐데 큰일을 감추려다 보니 다른 문제들도 번져나갔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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