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차종 '하이브리드'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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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현재 일부 모델에만 적용해 온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2012년까지 전 차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하이브리드차는 기름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연료 절약형 미래형 자동차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일 도요타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현재의 네 배 수준인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또 새로운 연료 전지와 부품 개발을 통해 제조 원가를 현재보다 20~30% 정도 낮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휘발유차와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여, 2012년 신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대로 늘릴 생각이다.

현재 하이브리드차의 가격은 2만~3만5000달러 수준이다.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차는 비슷한 모델의 휘발유 차량에 비해 20% 이상 비싸지만, 연료비는 25% 정도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08년에 '크라운', 2010년 이후에는 '비츠'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상용차를 판매하는 회사는 도요타와 혼다, 포드 자동차가 전부다. 도요타는 2005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30만 대 중 80%를 차지했으며 소형차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만 10만 대 넘게 팔렸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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