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 충돌 테스트 견뎌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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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도로시설물 전문업체인 누리플랜이 최근 고속도로용 차량 방호 울타리를 내놨다. 이 울타리는 지난달 도로교통기술원에서 실시한 출동 안전시험을 통과했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와 충돌시킨 결과 차체의 충격 흡수력과 탑승자 보호 능력이 국제규격을 넘어섰다. 누리플랜은 지난해 국도용 울타리 안전 테스트에서도 합격점을 얻었다.

흔히 가드레일로 불리는 차량 방호 울타리는 도로 중앙선이나 길가에 설치돼 주행 중이던 차량이 길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 이탈을 막기 위해 울타리는 강도가 세야 하고 충돌 시 충격을 적절히 흡수해 차량 탑승자를 보호해야 한다.

콘크리트 방호벽은 충돌 때 부상이나 사망 위험이 높고, 강철 울타리는 녹이 스는 등 유지 보수가 어렵다.

이 회사 이상우(42.사진) 사장은 "반복 실험을 통해 충격 흡수와 강도의 균형점을 찾아내는 게 울타리 설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누리플랜 임직원의 절반인 40여 명이 연구 개발과 디자인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특수조명 사업도 한다. 서울 한강 교량의 야간 조명 공사를 많이 했고 부산 광안대교도 밝혔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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