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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북한서 최고 인기 한국가요는 안재욱 '친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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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뉴스1]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가요는 안재욱의 ‘친구’, 평양 공연 예술단의 노래 중 선호도 1위는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라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 내 한류확산 실태와 대북정책 시사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최근 탈북민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 가요 10곡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안재욱의 친구에 이어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의 곡 중에는 최진희 ‘사랑의 미로’이선희 ‘인연’·‘J에게’,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사랑안해’ 등의 곡을 많이 즐겨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답한 탈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자신이 시청한 한국 드라마의 주제곡을 애청곡으로 뽑아 북한 내 한류 확산에 드라마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북한에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입대자 등을 대상으로 가사가 공감을 얻으면서 ‘이등병의 편지’가 인기를 끌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탈북한 지 3년 이내의 10, 20대 탈북자들도 박자가 느린 발라드, 트로트 등을 주요 애청곡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아직까진 따라 부르기 쉬운 옛날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이번 방북 공연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이 전보다 자유롭게 좋아하는 노래를 접하고 우리와의 공감대도 넓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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