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올림픽」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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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연합】일 중공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정치국원 이서환을 통해 김일성에게 서울올림픽의 순조로운 진행을 희망하는 중공의 확고한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르몽드가 17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북경, 평양에 모든 테러행동 하지말도록 경고한 듯」이라는 제목의 배경발 기사에서 중공정치국원경 천율시장 이서환이 15일 김왈성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적이지만 확고한 용어로 서울올림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중공의 절실한 희망을 재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르몽드의 한 앞선 보도에 따르면 중공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은 지난5월중순 북경을 방문한 북한인민무력부장 오진우를 만난 자리에서도 서울올림픽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자 르몽드는 또 최근 중공당국이 북경주재 미대사관에 미국인들에 대한 제3국으로부터의 테러위협에 대처하라고 경고를 보낸 후 이 경고를 추후 해제한 사건에 언급, 아마도 중공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올림픽 안전문제에 관한한 미국과 중공간의 합의는 완전한 것임을 김일성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는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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