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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8기 대한판매 결정되도록|경쟁사 정보·관영명단 등 제공|군수품 비리관련 백여명 기소예상|미 법무성·FBI 수사관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군수산업의 정부납품부정사건에 연루돼 미연방 범죄수사국 (FBI 의 조사대상에 오른 「멜빈·페이슬리」전해군성차관은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스위스에 판매하려는 전투폭격기의 기종을 맥도널더글러스사가 제작하는 F-18기로 결정되게 하기위해 경쟁항공기제작회사의 응찰가격 등의 정보를 국방성으로부터 입수, 동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사당국이 맥도널더글러스사에 제시한 수색영장에 따르면 「페이슬리」씨는 F-18의 경쟁기종 F-16전폭기를 생산하는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정보뿐아니라 미국정부가 F-18기의 대한판매를 승인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의 명단까지 국방성관계자로부터 제공받아 맥도널더글러스사에 제공한 것으로 수사관들이 밝혔다.
한편 미군수산업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미법무성은 30∼90일 이내로 국방성의전·현직관리와 군수업체간부 등 1백명 이상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애드윈·미즈」미법무장관은 16일「레이건」대통령에게 사전수사상황을 보고한 후 기자들에게 「다수의 군수업체와 국방부관리들」이 이번 군수산업비리사건에 연루됐음을 보고했다고 밝히고 이같이 기소예정일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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