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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마침내 가장 빛나는 '별' 달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마침내 가장 빛나는 별을 달았다. 2005년 프로 원년 이후 14시즌 만에 처음으로 딴 별이다.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도로공사는 27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5전3승제)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로 이겼다. 정규시즌 1위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준우승만 3번(2005, 05~06, 14~15) 차지한 도로공사의 첫 우승이었다.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 결과 29표 중 26표를 받은 공격수 박정아가 차지했다. 박정아는 챔프전 3경기 동안 70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박정아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기업은행 선수들의 허를 찔렀다.

도로공사는 매경기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도 '쌍포' 박정아와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가 각각 19득점을 기록했다. 챔프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엄마 센터' 정대영은 블로킹 5점을 비롯해 총 19점을 올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 혼자 26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1세트부터 불꽃이 튀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기업은행이 초반부터 앞서갔지만,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6-8에서 문정원의 정교한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들어 연속 5득점해 10-8로 역전시켰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손쉽게 25-16으로 이겼다.

3세트는 고비였다. 기업은행 라이트 공격수로 나온 김희진이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는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다시 집중하고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17-25로 내주고 4세트에 사활을 걸었다. 시작하자마자 누구라도 할 것 없이 공격에 가담했다. 어느새 19-8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화성=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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