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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한 날…사형 집행 일본인에게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중국 뤼순의 일본 감옥에서 순국했다.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8주기를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안중근의 마지막 모습을 되짚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 하얼빈 역 플랫폼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러시아 경찰에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일본에 넘겨져 뤼순 감옥에 수감, 이듬해 2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저술했다.

서 교수는 "목숨을 연장하기 보다, 의거를 한 목적이었던 평화사상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소개했다.

안중근 의사는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을 간수에게 전했으며 사형 집행 간수들에게는 "나의 거사는 동양평화를 위해 결행한 것이므로 형을 집행하는 관리들도 앞으로 한일 간에 화합하여 동양평화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인들에게도 존경받고 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은 일본 센다이 지역의 한 절비석으로 남아있고, 매해 26일 수십명의 일본인들은 안중근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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