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첫 여성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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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으로 장혜옥(52.사진) 경북 영주중 교사가 당선됐다.

전교조는 30일 "12대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장 후보가 전체의 54.5%의 지지(오후 11시35분 잠정 집계)를 얻어 김민곤(53) 전 전교조 부위원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며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첫 여성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교원평가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도 하차한 이수일 위원장의 남은 임기(12월 31일) 동안 일하게 된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원영만 전 지도부에서 부위원장을 지냈던 장 위원장은 그간 "교사의 경쟁력은 평가를 통해 얻어지는 게 아닌데 전임 지도부는 겉으론 교원평가제에 대해 안된다면서 실제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상대가 닫힌 자세로 있다면 적절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노조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왔다. 89년 해직 교사 출신으로 91년 경북지부 정책실장, 2000년 경북지부 영주지회장 등을 지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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