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처럼 아직도 식목일을 '빨간 날'로 착각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올해부터 공휴일에서 식목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달력이나 탁상용 달력 등엔 올 식목일이 공휴일로 표시된 것이 많습니다. 휴대전화 달력의 경우 내장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한 식목일은 공휴일로 표시될 겁니다.
식목일을 쉬는 날로 알고 가족 나들이나 집안 대소사 등 약속을 잡은 사람들도 낭패를 보고 있답니다. 회사원 송모(32)씨는 식목일 가족과 부산에 놀러가기로 하고 고속철도(KTX)를 예약했다가 공휴일이 아닌 것을 알고 곧 취소했지요. 철도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예약률(4.2%)이 4일(3.8%)과 6일(3.9%)보다 높습니다. 공휴일로 착각하고 예약한 사람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