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보도말라" 외신기자들 시위현장서 쫓겨나|"대표들 유서썼다"불상사 걱정도|세브란스병원 환자들 가스 고통|「통일논의」활발에 검찰 어리둥절…"미리 대비책 세웠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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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작년이후 최고로 격렬>
○…9일오후 신촌일대에서 벌어진 대학생들의 시위는 참여학생수와 양상의 격렬함이 지난해「6월」이후 최고.
경찰의 원천봉쇄방침에따라 교통이 통제되고 대부분의 상가가 철시, 다소 썰렁한 분위기속에 각 학교에서 출정식을 갖고 연세대부근에 도착한 학생들은 때로는 차도를 점거하고 때로는 골목으로 옮기면서 저지하는 경찰과 숨바꼭질시위를 계속.
이때문에 연세대앞길은 물론 신촌로터리주변과 서강대앞, 동교동로터리, 이대주변까지 차도마다 돌·깨진 병·최루탄자국의 홍수를 이루었으며 일대주민들은 밤새 최루탄냄새가 가시지않아 시달렸다.
○…한편 학생들간에는 한때 대표13명이 유서를 미리 써 놓는등「신변정리」를 마쳤다는 얘기가 나돌아 학생들의 회담강행결정과 경찰의 저지방침이 맞부닥칠 경우 자칫하면 분신등 또다른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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