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에 7조원 규모 테마파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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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 대도시들이 잇따라 테마파크(놀이공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杭州)에 이어 올해는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시가 이에 합류했다. 중국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정책 일환으로 풀이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톈진시가 미국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파라마운트사와 7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톈진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키로 하고 3년 전 파라마운트사와 협상을 시작했다.

공원은 톈진시의 대표적인 경제개발구인 빈하이(濱海) 신공업지역에 들어서며 면적은 75㎢ 규모다. 빈하이 개발구 행정처 쑹롄신(宋聯新) 부주임은 "개발구의 다음 목표는 관광산업 육성이며 이를 위해 미국 측이 70억 달러를 투자해 우리와 함께 대규모 놀이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톈진시 홍보실 궁톄잉(鐵鷹) 주임은 "양측이 협상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어떤 합의가 이뤄지거나 문서에 서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시는 이달 초 디즈니랜드 유치 의사를 밝혔다.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은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 참석차 베이징(北京)에 들러 "디즈니랜드의 상하이시 유치를 위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르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2년 개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시가 테마파크를 건설키로 하고 파라마운트사와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수이온 그룹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투자 의향서에 서명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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