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는 휴대폰 보조금 제공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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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휴대전화 보조금 분담 문제를 놓고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보조금 지급이 재개된 지난 27일 일선 대리점에 공문을 보내 "삼성전자가 직접 대리점에 공급하는 휴대전화기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제공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27일 이후 삼성전자가 SK네트웍스를 거치지 않고 대리점에 직접 공급한 휴대전화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SK네트웍스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에서 물량을 공급받아 SK텔레콤에 납품하는 일을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대리점에 공급하는 물량은 SK텔레콤에 공급하는 전체 물량의 20~30%에 달한다.

SK텔레콤은 보조금 지급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한 대 당 2만5000원의 보조금 분담을 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대업체인 삼성전자는 분담을 거절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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