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대통령 묘역에 화환 많이 늘어|나는 국립묘지 안 묻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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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종필 공화당총재는『현충일에 국립묘지에서의 정당행사는 피해 달라』는 당국의 요청에 따라 5일 오전 소속의원·당직자·사무처요원 등 3백여 명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
김 총재는 고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예년에 없던 화환이 많이 놓인 것을 보고『이전에는 무서워 아무도 꽃을 갖다 놓지 않더니 정말 세상이 바뀐 것인지 인심이 바뀐 건지…』라며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
김 총재는『국립묘지에는 전우들이 많이 묻혀 있어 여기만 오면 숙연해지고 묵도하는 동안에도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나는 죄가 많은 사람이라…』며 자신은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겠다고 재 다짐.
김 총재는 국립묘지 참배가 끝난 뒤 63빌딩에서 당직자들과 차를 마시며『국회법타결이 안됐다는 이유로 여당이 임시국회를 늦추고 특위활동을 못하게 할 핑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어떤 기준도 없이 인기상위라고 나누는 식의 위인설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국회법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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