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피우는 남자 더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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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성인 남성 가운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성이 늘고는 있지만 절반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갤럽이 전국의 성인 남성 7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이 49.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80년 79.3%를 정점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50% 밑으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04년 9월(57.8%)과 비교하면 8.6%포인트나 낮아졌다.

2004년 9월의 조사와 이번 결과를 비교하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흡연율이 45.3%에서 30%로 15.3%포인트나 줄어들었다. 50대는 50.4%에서 40.8%로 감소했다. 20대는 66.2%→58.5%, 30대는 61.1%→56.8%로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이 낮아진 것은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금연 홍보.교육 강화 등의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성인 여성 7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 흡연율은 3.3%로, 지난해 12월 조사(2.7%)보다 오히려 0.6%포인트 늘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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