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질서유지 세 차례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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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현재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서두에서『1백일이라는 시간은 생각하기에 따라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며『우리 사회에서 1백일이라면 뭔가 구획을 짓는 날이라 생각되어 국정전반을 말씀드리기로 했다』고 인사.
이 총리는 70분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는데
『제6공화국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국가발전에 비약적 계기를 만들 수 있는 희귀한 상황 속에서 출범했다』며『새 정부의 5년이란 기간은 물리적으로 계량되는 기간이 아니라 농도 짙은 질을 지닌 기간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
이 총리는 구속자 석방에 관해『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나가겠으나 법질서 유지와 사법권 독립이라는 차원에서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며「법질서 유지」 와「사법권 독립」을 세 차례나 반복.
그는 『정부는 사회 각분야에서 자율과 개방의 폭을 넓히며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욕구가 제시되도록 유도해야 된다』며『그러나 자율과 개방이 자칫 무절제로 이끌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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