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려상 이상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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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대로 자식노릇을 못해왔는데 오랜만에 노모님께 효도 한번 한것 같아 기쁩니다.』
한국화부문의 장려상을 따낸 이상찬씨(41·서울송파구삼전동126)는 중앙미술대전 1회부터 꾸준히 작품을 응모해온 집념의 작가.
1, 2, 9회에 입선, 10회에는 특선을 했고 기타 각종 공모전에서의 수많은 입선경력을 빼더라도 이미 개인전만 세차례를 치른 기성작가에 속한다.
『40대가 돼서도 공모전에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저의 작가적 역량을 공적인 권위를 통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쑥스러운 느낌이 없지는 않지요.』
수상작『항구-I』은 몇 년전 목포에 내려가 스케치해온 것을 완성시켜 내놓은 작품.
수묵에 약간의 채색을 가미시키고 사실보다는 대상을 과감히 생략,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조형적 요소를 강조했다.
10회때의 특선작품 『향곡』이 갖는 극사실주의적 기법에 비해 『새로운변신과 뚜렷한 저력이 잘 발휘된 작품』이라는게 심사위원들의 평.
경원대학 회화과를 졸업, 현재 홍익대교육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는 만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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