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안고 아랫배 만져"…거문고 명인 이오규 성추행 폭로

중앙일보

입력 2018.03.14 15:50

업데이트 2018.03.15 12:23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확산된 가운데 국악계에서도 미투가 나왔다.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확산된 가운데 국악계에서도 미투가 나왔다.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거문고 명인이자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오규 명인이 수십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MBC는 용인대가 13일 이 명예교수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고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는 국립국악원 연주단 부악장을 지낸 국악계 원로로 무형문화재 전수자다. 현재까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용인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모두 7명이다.

용인대 국악과 이모 교수의 과거 성추행 폭로 글. [사진 페이스북 커뮤니티 화면 캡처]

용인대 국악과 이모 교수의 과거 성추행 폭로 글. [사진 페이스북 커뮤니티 화면 캡처]

학생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 교수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한 학생은 "뒤로 와서 안은 상태로 밀착해 아랫배를 만졌다"며 "불쾌하지만 내색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학생은 "선배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이 교수를) 마주치면 피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연주를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며 가슴을 만졌다" "복식호흡을 알려준다며 눕히고 올라탔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이 교수의 성추행이 이어져 국악을 그만둔 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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