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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제자리걸음...OECD,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대거 상향 조정

중앙일보

입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해 한국이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OECD는 13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3.9%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OECD는 “투자 확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으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 흐름이 종전 전망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세제개혁 및 정부지출 확대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특히 세제개편 등에 주목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2.9%, 내년 2.1→2.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도 독일의 재정지출 확대 계획 등을 고려해 올해 2.1→2.3%, 내년 1.9→2.1%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호주·캐나다·일본·중국·인도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대부분 0.1~0.3%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종전 수치인 3.0%를 그대로 유지했다. OECD가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 19개국 중 올해와 내년 수치 중 하나라도 상향 조정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등 5개국뿐이다.

OECD 성장률 전망치 수정

OECD 성장률 전망치 수정

OECD 성장률 전망치 수정

OECD 성장률 전망치 수정

 한편 OECD는 ^보호무역주의 ^통화 정책 정상화 ^인구구조 변화 ^중장기 투자 및 생산성 하락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증대, 포용적 성장 및  금융리스크 등 위기 대응능력 제고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되 성장, 물가, 금융시장 여건 등 국가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고 재정정책은 생산성 향상, 투자 촉진, 포용적 성장 확대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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