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대형 유조선 한국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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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국이 초대형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중국 조선업의 성장과 선종별 경쟁위험'보고서에 따르면 VLCC 세계시장의 중국업체 점유율은 2001년 6.8%에서 지난해 21.3%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56.8%에서 42.6%로 떨어졌다. 또 8000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3년만 해도 전무했던 것이 지난해 5.4%로 커졌다. 한국의 점유율은 이 기간 87.1%에서 65.7%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일본의 점유율은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주로 우리나라 업체 몫을 잠식한 셈"이라고 평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상하이와 칭다오 등지에 대규모 도크를 증설 중이어서 2008년 쯤 연간 700만t 이상의 건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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