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등 현대 주력기업 분규 몸살|정몽구 회장 사내감금 4일째|근로자들 "임금협상 타결 전엔 못 내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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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창원=허상천기자】현대정공 정몽구 회장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에게 연4일째 감금되고, 현대자동차근로자들은 파업에 돌입하는등 현대가 주력기업의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있다.
◇현대정공=창원 공단내 현대정공(대표 유기철) 근로자 8백여명은 30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중장비등으로 출입문을 봉쇄하고 회사 내에 정몽구회장·유기철사장등 회사간부 10여명을 감금, 지난 27일부터 연4일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정회장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치료를 받도록 회사 밖으로 내보내줄 것』을 노조 측에 요청했으나 노조 측이 『임금인상의결정권을 가진 정회장을 협상타결 전에 내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정회장등은 지난 27일 오전11시부터 회사내 회장실 등에서 숙식을 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임금인상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있는 울산 현대자동차는 근로자 2만여명이 30일 오전8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조업이 중단됐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승용차·대형버스등 하루2천5백대의 차량생산이 중단돼 하루 1백30억원의 매출손실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이 회사 2백90개의 부품생산협력업체들도 자금·경영난을 겪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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