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인권문제에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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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본사특약】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29일 크램린궁에서 미소 관계에 낙관적 전망을 표명하며 제4차 미소 정상회담의 첫번째 회담을 끝냈다.<관계기사 4면>
인권및 아프카니스탄 문제를 논의하며 예정보다 20분이 긴 1시간 11분간의 회담이 끝난후 미국 관리들은 『회담이 매우 정중하고도 실무적이었으며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의 인권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했다』고 전했다. 「베이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 TV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정상회담이 될것』이라고 전망하며 양국은 인권문제에 이견을 보였으나『지금까지의 경과로 미루어 앞으로의 회담이 활기찬 대화가 될것같다』 고 말했다.
한편 소련 외무부 대변인 「게라시모프」는 첫 회담이 실무적이며 정중했다고만 밝히고 소련의 인권문제에 대한 「레이건」 대통령의 입장은 『과거를 근거로한 것으로서 소련에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소관계의 계속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고르바초프」가 미소 양국이 공동 유인화성비행이나 인권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또는 세미나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첫번째 회담을 시작하면서 「레이건」 대통령은 인권문제와 관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압박을 가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미소관계에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레이건」 대통령과 올해말께 다시 만나 전략핵무기 50% 감축에 조인하는것도 상당히 가능성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첫회담에 앞서 크렘린궁에서 있은 30분간의 환영행사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간 모든분야의 대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등 유익한것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하고 그간 양국간외 적대감은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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