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나 해선 모양버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정당의 윤길중 대표위원은 27일 오전 『야당측이 떼를 쓰는등 종래의 타성을 벗지 못하고 있다』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는등 여전히 4자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한뒤 『그러나 시국을 풀어야할 책임이 우리측에 있는 만큼 대국적 견지에서 양보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자신의 「결단」임을 재차 강조.
윤대표는 『정치가 이런 문제로 경색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사전에 저쪽(야당쪽) 당수들하고도 접촉을 했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신사 체면에…』 라며 함구.
그러나 『야당도 대화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약속은 지키는 풍토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해 첫회담 후엔 윤대표도 끼는 5자회담에 대해 야당측 총재들로부터 「언질」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추측.
윤대표는 당초 28일 당의 모내기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가뜩이나 소외된 판에 4자회담에서 정국전반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시간에 윤대표는 모내기나 하고 있다면 모양이 우습게 된다』는 주위의 지적에 따라 일정을 취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