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장 북적북적… 퍼시픽리그 개막전 10만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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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카프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타점을 하나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승엽은 1회 말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타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타율 0.143로 시범경기 를 마감했다. 자이언츠는 선발 우에하라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25일 퍼시픽리그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 일본 프로야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우승으로 고조된 분위기로 출발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로 상큼하게 출발했으며 세이부 라이언스는 토리노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를 시구자로 초청해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 언론은 "개막 세 경기에 10만66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야구 열기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이 속한 센트럴리그는 31일 개막한다. 일본 언론은 "WBC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에게 조만간 자수포장(紫綬褒章)을 수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수포장은 일본 정부가 학술.예술.스포츠 분야에서 공적을 거둔 인물에게 주는 훈장으로 최근에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받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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