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침공 의도 없다 밀수 등 차단은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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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 회담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했다.

<모두발언>

▶파월=우리는 6자회담과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관해 얘기했다. 나는 미국의 계획과 아이디어들은 한국과 투명하게 전면적으로 협의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미는 50년 동안 강력한 동맹이었으며, 계속 그렇게 유지될 것이다. 나는 미국이 한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해 갖고 있는 공약에 어떤 변화나 약화가 절대적으로 없음을 尹장관에게 재확인했다.

▶尹장관=우리는 6자회담 결과를 평가했고 회담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6자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주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파월=나는 그것이 약속인지, 성명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했다. 대통령도 수차례 그랬다. 그 기초 위에서 우리는 나아갈 길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사회와 우리를 겁주려는 위협이나 호전적인 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의 이런 행위를 많이 봐왔다. 우리는 계속 가던 길을 갈 것이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외교적 해결책을 추구하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선택 방안도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 마약 등 그들이 다뤄서는 안되는 물질들을 공해상에서 밀수하는 행위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미국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것인가.

▶파월=이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이미 안보리에 올라가 있다. 안보리 동료들과 계속 협의 중이다. 유엔의 행동을 촉구하려는 계획을 당장은 갖고 있지 않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장애물"이라고 했다.

▶尹장관=미국의 핵심 정책 결정자들은 이미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으며 현 시점에서 적대정책을 갖고 있지 않음을 표명했다.

▶파월=나는 그 말의 맥락은 양측이 개방과 유연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 측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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