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고소애’…반려견, 간 기능 개선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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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인 고소애 분말을 사료에 섞어 먹이면 반려견의 간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식용 곤충인 고소애 분말을 사료에 섞어 먹이면 반려견의 간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식용 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가 반려견의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소애는 ‘거저리과’에 속하는 곤충의 일종이다. 흔히 ‘밀웜’(mealworm)이라 불리고 주로 반려동물의 먹이나 식용 곤충으로 쓰인다. 고소애라는 이름은 ‘고소한 애벌레’의 약어로 정부 제안 용어다.

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반려견 사료에 고소애 분말 2.5%~5%를 첨가해 2개월 미만의 이유견과 6년 이상의 노령견에 1~2개월을 먹인 결과 변과 털 색깔이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 기능 지표인 ALT(간세포가 손상됐을 때 수치 증가)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고소애가 2.5% 첨가된 사료를 먹인 이유견의ALT(정상범위 4~75)는 34.0에서 31.7로 줄었고, 5% 첨가된 사료를 먹인 이유견의 ALT도 32.0에서 25.7로 떨어졌다.

반면 고소애를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이유견은 ALT가 23.0에서 30.0으로 늘었다.

노령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고소애가 2.5% 첨가된 사료를 먹은 노령견은 ALT가 29.3에서 33.7로, 5% 첨가된 사료를 먹인 노령견은 68.7에서 73.3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고소애를 먹이지 않은 노령견은 ALT가 29.3에서 43.0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고소애 소비가 확산해 반려견 건강을 챙기고 곤충 농가는 소득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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