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6자회담 성공 노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6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고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영관(尹永寬)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북한의 핵문제는 미국과 북한 사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尹장관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베이징 6자회담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으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을 한국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고 尹장관은 전했다. 尹장관의 부시 대통령 예방은 당초 일정에는 없었으나 백악관이 이날 오전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이뤄졌다.

한편 尹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핵사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파월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으며 그 기초 위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