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괴행동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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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연합】중공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은 지난 19일 중공을 방문중인 북한인민무력부장 오진우를 장시간 만난 자리에서 중공의 정치·경제개혁과 한반도의 안정을 연계시킴으로써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지가 24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북경 발 기사에서 등소평이 오진우와 2시간동안 면담하는 가운데 중공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강의」를 행한 뒤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는 중공의 입장을 통고했다고 보도하고 이처럼 중공의 개혁과 한반도안정을 연관시킨 것은 평양에 대한 의심할 수 없는 경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한반도안정에 관한 등의 입장표시는 다른 의미로는 중공이 서울올림픽을 파괴하려는 모든 행동을 규탄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시스·드롱」특파원의 이 기사는 또 중공으로 볼 때 한국전쟁은 오랜 옛날의 일이며 중공의 오늘날 문제는 평양으로 하여금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현실을 수락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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