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11·12호기 계약과정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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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감사원은 지난11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전력(사장 한봉수)을 집중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2주가 지난 23일까지 감사원은 원전11, 12호기의 낙찰과정 및 계약협상에 이권개입이 없었는지 여부를 두고 집중감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9일 계약이 맺어진 원전11, 12호기의 총건설비는 3조3천억원으로 원자로 (NSSS)부문과 핵연료 공급은 미 컴버스천엔지니어링사(CE)와, 터빈 발전기부문은 미제네럴일렉트릭사(GE), 설계기술용역부문은 미서전트 앤드런디사(S&L)를 선정, 내년6월부터 전남영광에 세워질 계획으로 있다.
한전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지난해 11월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주간 진행되었다가 갑자기 중단된데 이은 2번째의 감사로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원전11, 12호기 공사의 국내공사(현대건설수주)분은 지난번에 이미 경의가 밝혀져 이번 감사대상에선 제외됐다.
이번에 투입된 감사팀은 감사원 제1국과 기술전문인력인 기술국요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전의 운영전반에 걸쳐 손을 대고있으나 특히 ▲낙찰자로 선정된 CE사와 S&L사가 한전을 상대로 커미션·뇌물등 로비활동을 폈는지 여부와 ▲항간에 유포된 박정기 전한전사장의 거액뇌물수수설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계약관계서류를 일일이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아가 원전11, 12호기 및 현재 가동주인 8기의 원전의 안전성 문제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소식통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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