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은 한반도 안정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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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공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은 19일 북경을 방문중인 오진우 북한 인민 무력부장이 인솔하는 북한 정부 군사 대표단을 접견하고『중공은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20일 인민일보 등이 신화사를 인용해 1면 머리 기사로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이같은 발언이 오는 9월의 서울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나온 북한 지도층에 대한 은근한 경고라고 해석하고 있다.
등은 이날 약2시간 동안 오 일행을 접견하는 자리에서『중공 당 정부와 국민은 김일성과 조선(북한)정부가 제안한 조국 자주 평화통일 방침을 지지한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등과 오 일행의 회견에는 중공 국방부장「친지웨어」(진기위)가 배석했으며 오 일행은 20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등소평은 오에게 13차 전당대회와 7기 전인대 1차 회의는 개혁의 심화와 대외개방 가속화를 결정한 외에도 중앙 지도층의 대폭 개편을 통해 사실상 세대교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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