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재개 … 고객 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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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7일 휴대전화 보조금 재개를 앞두고 이동통신 회사들의 고객 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업체들은 상당수 가입자들이 더 많은 보조금을 주는 회사로 갈아탈 것으로 보고 여러 대책을 내놨다.

SK텔레콤 등 이통 3사는 보조금 지원과 관련된 경품행사 계획을 23일 일제히 내놓았다. 보조금을 받아 휴대전화기를 바꾸는 고객들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한 이통사에 1년6개월 이상 가입한 소비자는 다음 주부터 휴대전화를 살 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표 참조>

SK텔레콤은 휴대전화기를 바꾸는 기존 고객 중 일부를 뽑아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준다. 전체 가입자 중 70%(1400만명)가 1년6개월 이상 이용객이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업체 김혜진 과장은 "경쟁사보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많은 만큼 고객 지키기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TF도 다음 달부터 전화기를 바꾸는 기존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행사를 한다. LG텔레콤은 경쟁사의 고객까지 행사 대상에 넣었다. 매장에서 보조금 상담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경품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이열근 과장은 "보조금 지급 고객들에게 우리 회사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번호 이동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를 담은 약관을 이르면 24일 오후 정보통신부에 제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인당 평균 보조금은 1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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