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새기획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김희중 <서울서교동247의217 서교하이츠a동301호>
국민들의 정보욕구 증대에 따라 지난달부터 우리나라 일간지들이 종전 일주일 두번 발행해오던 16면을 확대, 매일16면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와더불어 각일간지들은 종래 9천9백원 하던 구독료를 3천5백원으로 올렸다. 각 신문들은 당초 국제화시대와 민주자율사회의 다양한 정보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증면한다고 광고했으며 증면분은 국내외 경제, 국제사회심층뉴스, 지방시대를 여는 지방판확대, 독자란 확충등에 할애, 충실하게 꾸밀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신문요금이 인상되고 지면수가 늘어난 이후 달포가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우리나라 일간지의 지면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든다. 증면이라고 해봤자 늘어난 것은 증권관계기사와 광고만 확대된것 같다.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 등장하는 가전제품 전면광고는 독자를 무시한 감이 없지 않아 씁쓰레하다. 물론 언론사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는 광고가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신문의 한면을 전부 광고로 채운다는 것은 당초 증면과 월정요금취지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앞으로 각 일간신문들은 당초 증면과 관련하여 약속했던 모든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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