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납 8000억 사용 원칙 곧 나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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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사진)은 삼성그룹이 사회에 헌납한 8000억원의 사용 원칙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서 열린 삼성법률봉사단 창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8000억원의 용처와 운용 주체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우리는 이미 아무 조건없이 헌납하겠다고 밝힌 이상 (논의를) 우리가 주도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8000억원 헌납 등이 포함된'2.7 국민여론 수렴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게 있는데, 되는 대로 발표가 나갈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후속 대책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은 '2.7 대책'의 일환으로 구조조정본부를 전략기획실로 축소 개편하고, 삼성 소속 변호사들이 서민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 지원을 할 삼성법률봉사단을 창단했다.

삼성의 옴부즈맨 역할을 하게 될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에 관해 이 부회장은 "현재 (결성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며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 진전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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