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 기념탑」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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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파고다공원에 설치돼 있다가 지난 79년 12월의정비공사때 이유없이 철거돼버림으로써 크게 말썽을빚었던「3·1독립선언기념탑」이 여론에 따라옛서대문구치소자리에 조성되는 사적공원안에 복원될 것같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조각회(회장 최종태)를 비롯한 10여개 조각단체와한국미술협회(이사장 하종현) ,대한민국예술원(회 유경채)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동안 미루어져온「3·1독립선언기념탐」의복원을 서두르기로 하는한편 복원장소로는 옛서대문구치소자리의 사적공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념탐을 독립기념관에 복원설치하고자83년 9월 이래 현재에이르기까지 6차례나협의를 거듭해왔으나 예산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이를 이행할 수 없었다는것이다. 기념탑이삼청공원의 간이창고속에 철거당시의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므로 장소만확정된다면 복원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문제의「3·1독립선언기념탑」은 조각가 김종영씨(82년12월 작고)가 국민의 성금을 받아 63년 완성한 것으로 그해8월15일 제막과 함께 3·1운동의 진원지인 파고다공원에 설치됐으나 79년12월 공원 정화공사때 탑전체가 철거된뒤 그 일부인 동상만이 삼청공원의허름한 간이창고로 옮겨져지금까지 보관돼왔다.
고김종영씨의 제자인 최종태교수(57·서울대미대조소과)는『서울시가 장소까지정해 구체적으로 복원을결정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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