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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따지아 하오!"…中 CCTV 통해 새해 영상 인사말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국중앙방송(CCTV)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영상 새해 인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CCTV에서 방송되는 뉴스 프로그램에 새해 영상 인사를 올렸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CCTV에서 방송되는 뉴스 프로그램에 새해 영상 인사를 올렸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CCTV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조문천하(朝聞天下)에서 방송된 새해 인사말에서 “따지아 하오(大家好)!”라는 중국어로 인사한 뒤 “중국과 한국은 오랜 시간, 문화와 전통을 함께 해오며 닮아 왔다. 함께 해야 할 일도 참으로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중국 선수들의 선전에 기뻐하고 계시지요”라며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치러지리라 믿는다. 한국 국민들도 많이 방문해 힘이 되어 드릴 것”이라고 했다.

CCTV는 1958년 개국한 중국의 국영 방송사로 중국 내 평균 시청률이 33~35%를 기록한다. 이날 문 대통령의 인사말은 조문천하를 시작으로 수차례 추가로 방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설을 쇠는 중국 국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 우호적 한ㆍ중 관계를 상기시키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 인사는 CCTV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문 대통령 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

따지아 하오(大家好)!
중국 국민들께
우리 국민이 보내는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가족들과 교자(餃子)를 드시며
춘절을 맘껏 즐기고 계시죠?
어린이들은 홍빠오(紅句)도 많이 받았나요?
한국 국민들도 떡국을 먹으며
세뱃돈을 나누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오랜 시간,
문화와 전통을 함께해오며 닮아왔습니다.
함께 해야 할 일도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베이징과 충칭에서 중국 국민들이 보내준 우의를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중국과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키우고자 합니다.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중국선수들의 선전에 기뻐하고 계시지요?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치러지리라 믿습니다.
한국 국민들도 많이 방문해 힘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중국 국민 여러분,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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