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용의 뿌리는 소수민족에"|한국무속 영향받은 춤 『페이시스』공연|미 현대무용가 「지나·반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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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저의 춤의 뿌리는 대부분 인도·아메리칸 인디언·한국등 소수민족의 전통 춤과 음악입니다.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특별히 살풀이 같은 한국 무속춤에서 강하게 영향받은 「페이시스」를 선보입니다. 』
6일(오후7시30분). 7일(오후4시30분, 7시30분). 8일(오후4시30분) 3일동안 신촌 창무춤터에서 무용공연을 갖는 미국의 촉망받는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지나·반스」(31).
레퍼터리는 한국 사물놀이음악에 맞춰 추는『페이시스』를 비롯하여 흑인재즈음악인「베니굿맨」음악에 맞춘『베니 리듬』, 아프리카 타악기연주에 맞춘 『슬로 리터닝』등이다.
83년 뉴욕 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있던 김매자교수(이화여대·한국무용)를 만나 약5개월간 한국무용의 기초동작과 살풀이·승무등을 배웠던 것이 그의 무용언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84년 자신이 안무하여 프랑스와 미국등에서 공연된 『페이시스』는 『관능적이고 무속적이며 사람을 사로잡는 춤』이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태생으로 4세 때부터 발레를 배웠던 「반스」는 「마더·그레이엄」「멀스·커닝햄」등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에게 사사한후 자신만의 테크닉을 개발, 81년에는 뉴욕에서 총5명으로 무용단을 만들었다. 오는 26∼27일에는 제4회 한국무용제전에도 참가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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