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찬성 77.4%…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71.9%

중앙일보

입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남북 정상회담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접견에 앞서 신영복 선생의 서화 '통' 과 이철수 선생의 판화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접견에 앞서 신영복 선생의 서화 '통' 과 이철수 선생의 판화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12~13일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77.4%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20.5%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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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대체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7.0%, ‘매우 찬성한다’는 답변이 30.4%였고, ‘대체로 반대한다’는 12.2%, ‘매우 반대한다’는 8.3% 등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55.3%)이 ‘남북대화와 긴장완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핵화에 대한 내용이 없는 형식적 만남’이라는 응답은 38.6%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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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동결·핵폐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만남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50.9%로,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는 답변(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긴장관계가지속될 것’이라는 답변(44.1%)과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43.0%)이 팽팽히 맞섰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72.5%로 가장 많았다.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12.9%)과 ‘제재를 풀고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12.3%)은 엇비슷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해서는 56.7%가 ‘남북대화는 필요하지만,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반대’라고 했고, 40.6%는 ‘남북문제를 해결할 외교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올림픽의 남북관계 기여도에 대해서는 ‘기여할 것’이라는 답변(65.1%)이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33.0%)을 크게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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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71.9%로 지난달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답변은 3.3%포인트 상승한 24.9%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7.4%로 1위를 지켰고, 자유한국당이 15.6%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창당한 바른미래당은 10.8%, 정의당 3.7%, 민주평화당 1.3%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KSOI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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