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영작문 실력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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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기연습 → 배경지식 → 에세이훈련

조기영어교육 시행과 영어권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학생 증가에 따라 평가시험의 수준도 그에 걸맞게 높아졌다. 대학입시에서는 연세대학교의 언더우드 전형, 고려대학교의 글로벌인재 등 영어 에세이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민족사관고등학교나 외국어고 선발 시험에서 높은 수준의 영어 에세이 시험을 출제하고 있다. 토플의 경우 올해 5월 이후 IBT(Internet-Based Test)토플로 바뀌면서 더 수준 높은 Writing(영작문)실력을 요구하게 된다.

■ 시험 내용: 토플 시험의 에세이는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학문적 이론 및 내용을 근간으로 타당성 있는 주장과 예를 통해 논리적인 글을 써야 한다. 토플과 대입, 고입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살펴보자.

-CBT(Computer-Based Test)토플: What are some important qualities of a good supervisor? (직장상사의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이 경우에는 경영학의 인사관리에서 언급되는 이론과 내용을 토대로 상식적 수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

-연세대 입시: Think of a much debated topic in Korean society today. Define the debate, and state and explain your position in the debate. (한국에서 오늘날 가장 논쟁이 되는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시오. 선택된 논쟁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그 논쟁에 대한 당신의 입장을 설명하시오.)

-한영외고 특별전형: 쾌적한 환경에서의 양질의 교육이란 글을 읽고, 조기 유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쓰시오.

대학과 외고 입시 문제는 국내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토플문제든 대학이나 외고의 에세이 문제든, 중요한 것은 상식과 지식이 풍부한 학생, 즉 배경지식이 많은 학생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에세이 평가기준: 첫째, 에세이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서술하고 있는가? 둘째, 글이 논리적으로 잘 전개되고 있는가? 셋째,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가? 넷째, 다양한 구문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가? 다섯째, 창의력 있는 답을 제공하는가? 등의 기준으로 평가한다.

■ 에세이를 위한 학습내용들

-1단계(Sentence Writing): 처음으로 글 쓰기를 연습하는 형식. 짧은 문장을 사용해서 간단한 문장을 쓰는 수준이다. 영어로 처음 글을 쓸 때는 읽은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의 글쓰기 (Writing through Reading)가 바람직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읽은 내용을 변형하면서 답을 하게 된다.

-2단계(Paragraph Writing): Sentence Writing을 1년 정도 학습한 후에는 단락을 쓰는 정도의 글 쓰기 연습이 좋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정도 하루 일과를 영어로 쓰는 형식(Journal)이 효과적이다. 영어 일기를 쓰면 비교적 긴 문장을 초보적인 논리형식으로 써보는 연습이 된다.

-3단계(Essay Writing): 주제별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으로 글쓰기를 한다. 이 때는 토플의 토픽이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들에 대해 에세이 평가시험에서 중요시하는 기준을 고려, 주제별 모델 답안을 1주에 적어도 2개 이상 지속적으로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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