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 놓고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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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대표는 20일 "(이미 결정한 경선 방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며 반발을 일축했다.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남지사를 노리는 박 전 의원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경선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음모이므로 체육관 전당대회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인 박준영 전남지사.박광태 광주시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박 전 의원과 전갑길.국창근 전 의원 등은 여론조사 방식이 자기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대표가 자기를 지지하는 현 단체장들을 유임시키기 위해 이런 제도를 내놓은 것으로 믿고 있다.

갈등은 '당비 대납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비주류 측은 전남도당의 '후원당원 현황'을 근거로 한화갑 대표의 지역구(무안-신안)와 박준영 지사의 고향(영암)에서 당비를 미리 일괄로 내는 선납 당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80~90%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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