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너지 외교'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일본이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공세적인 에너지 외교를 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0일 일본 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 외무장관을 초청해 5월 하순 도쿄(東京)에서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5개국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다. 2004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회담은 이들 나라에 풍부한 원유.천연가스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참가국들과 자원 확보와 기술협력 방안, 그리고 테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들 나라에 테러 대책의 하나로 순찰차량과 감시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하는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과는 조기 가입 지원 방안도 의논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4개국과 함께 중앙아시아 협력기구(CACO)를 결성해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송유관을 건설하고 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