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리아 충돌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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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이루트·아인아타 AP·DPA=연합】이스라엘 군 약2천명이 3일 제트 전투기와 탱크엄호 아래 남부 레바논의 시리아 군 진지 부근에서 이틀째 팔레스타인 게릴라 수색 전을 벌이면서 시리아 군 진지에 점차 접근할 기미를 보이자 시리아 군이 전면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등 양국간의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들어 이스라엘 북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기습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게릴라들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 헤르몬산 기슭의 아인아타 마을 북쪽에 헬기 편으로 병력을 공수한 뒤 이 지역 6개 마을을 포위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스라엘 군이 수색 작전을 벌이면서 베카 계곡의 시리아 군 진지 6km 외곽까지 접근하자 1만6천명의 시리아의 레바논 주둔군은 이스라엘 군 작전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탱크를 배치하는 등 전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츠하크·샤미르」이스라엘 수상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2일 밤부터 시작된 이번 이스라엘 작전이 테러 분자들과 이들의 협력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충돌 위험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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