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2차전 상대' 스웨덴, 일본 2-1로 꺾고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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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꺾고 평창올림픽 첫승을 신고한 스웨덴. [AP=연합뉴스]

일본을 꺾고 평창올림픽 첫승을 신고한 스웨덴. [AP=연합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이 일본을 꺾고 평창 겨울올림픽 첫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일본(9위)과의 첫 경기에서 3피리어드 1분53초 만에 터진 사라 얄마르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1-0 0-1 1-0)로 승리했다.

스웨덴은 1피리어드 2분 21초 만에 패니 라스크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일본은 스웨덴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렸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피리어드에도 일본은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다. 16분52초 골크리스 앞 혼전 상황에서 튀어나온 퍽을 유키타 루이가 강하게 때려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일본의 전열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사이 스웨덴이 골을 성공했다. 일본은 이날 2실점 모두 피리어드 초반에 허용했다.

스웨덴에 1-2로 패한 뒤 관중석에 인사하는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스웨덴에 1-2로 패한 뒤 관중석에 인사하는 일본 선수들. [AP=연합뉴스]

일본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스웨덴에 0-1 한 점 차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은 유효슈팅 숫자에서 스웨덴에 31-26으로 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골을 노렸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일본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예선을 거쳐 자력 진출했다. 하지만 두 대회 연속 5전 전패를 당했다. 일본의 올림픽 사상 첫승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하지만 일본이 조별리그 B조 최강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남북 단일팀의 부담도 커졌다. 단일팀은 일본을 1승 상대로 꼽고 있다.

10일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팬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10일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팬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일본을 응원했다. 아베 총리는 2피리어드가 끝나고 관중석으로 이동해 일본 팬들과 악수를 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3피리어드가 시작되자 아예 일본 관중석에 자리잡고 응원전에 동참했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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