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의건강예보] 올봄엔 꼭 '맞춤 운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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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체력을 측정하는 단위는 METs다. 체중 1kg이 1분당 3.5ml의 산소를 섭취할 때 이를 1METs라고 한다. 인간은 체력이 1METs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률이 12%씩 줄어든다고 한다. 체력은 그 어떤 보약보다 낫다. 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운동은 무작정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개인의 체력.연령.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운동 도중에, 혹은 운동 후에 통증을 느낀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즉시 운동 방법과 시간.운동 강도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 운동량의 50~60%가 적당하다. 최대 운동량은 쉽게 말해 운동 중에 거의 숨이 넘어갈 정도로 힘든 상황을 말한다. 만일 운동을 하면서 노래는 못 불러도 대화는 할 수 있다면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장 부담은 운동을 하고 15분쯤 지나면서 급속히 증가한다. 그러니 청년층이라도 강도 높은 운동은 2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운동은 30분~1시간 정도, 1주일에 3~5일은 해야 된다.

처음엔 20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가벼운 조깅을 40분쯤 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가자. 남자 40세, 여자 50세 이상은 운동 전에 체력 검사와 심장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황세희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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