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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게·사랑의 미로 부르고 팝송 열창…오늘 밤, 현송월의 강릉 데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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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의 미로 부른다

북한 예술단 전날과 달리 긴장한 얼굴로 강릉 아트센터 입장 #취재진의 공연 관련 질문에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이동해

북한 예술단 현송월 단장이 8일 공연을 진행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호 기자

북한 예술단 현송월 단장이 8일 공연을 진행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호 기자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공연에 나서는 북한 예술단이 강릉 아트센터에 도착해 공연 연습에 들어갔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날 오전 9시20분 공연을 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에 도착해 곧바로 사임당홀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내린 140여 명의 단원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던 전날과 달리 긴장한 모습이었다. ‘공연 준비 잘됐습니까’라는 취재진에 질문에도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북한 예술단원들이 8일 공연을 진행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호 기자

북한 예술단원들이 8일 공연을 진행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호 기자

복장은 전날 오후 리허설 때 입었던 옷과 같았다. 단원들은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박힌 빨간색 라운드 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일부 단원들은 악보를 들고 입장했다.

예술단은 오전 리허설을 마친 뒤인 동해 묵호항 만경봉 92호로 돌아가 점심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공연복으로 갈아입고 공연장을 찾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예술단은 가수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 한국 가요와 외국곡, 북한 노래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 박진호 기자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아트센터. 박진호 기자

북한 예술단 공연에는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이 초청됐다. 560석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이다. 관람객들은 공연장 입장에 앞서 신분증 확인 등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술단이 공연할 강릉 아트센터는 지난해 12월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1만61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4642㎡ 규모로 476억원이 투입됐다.

콘서트·뮤지컬·연극 등을 할 수 있는 복합공연 시설로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3곳을 갖췄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할 강릉 아트센터 내부 모습.[연합뉴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할 강릉 아트센터 내부 모습.[연합뉴스]

삼지연관현악단은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하고서 귀환할 예정이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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